본문 바로가기
독서/자기계발

언스크립티드(Unscripted)(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by 강단 2021. 5. 30.
728x90

- 많이 팔리는 책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본서에서 얘기하는 경제적 자유는 상당히 달콤하게 독자들을 유혹하고, 그 청사진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는 대한민국의 '정규직'이 주는 안정성이라는 달콤함의 양태가 미국의 고용시장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토양부터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적용이 어려운 부분이 많으나, 그럼에도 그 삶을 대하는 태도는 인상 깊은 점이 많아서 좀 요약을 해두고자 한다.

 

- 인생에 있어서 매트릭스에 나오는 '빨간 알약'은 무엇일까? 일반적인 고등 교육 체계에서 제시하는, 안정으로 가는 길이 사실은 남들과 똑같이 살게 하기 위한 노예를 키우기 위한 각본일 뿐이고 우리는 그 각본에 따라 자발적으로 노예의 길을 택한 것은 아닐까? 본서는 이런 의문들에 기반하여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저자는 경제적 자유를 쟁취해낸 사람으로서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아래 세 항목은 일반적으로 너무 삶에 깊게 침투되어 있으나 기업가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꼭 깨고 나와야 하는 인식들이다.

 

* 모범시민, 파종자들, 가장현실

각본은 모범(MODEL)이라는 단어로 포장되어 강요되고 확대재생산된다. 사회 구조는 Mediocre, Obedient, Dependent, Entertained, Lifeless한 사람을 만드는 구조이다. 평범함에 안주하는 삶이 많아질수록 그런 사회 구조를 지속해나가는 것은 쉬워진다. 마치 3S로 대표되는 우민화정책이 떠올랐다. 가진 자들이 그들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역사 그 자체인 것이며, 그것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은 큰 깨달음이다. 이 책에서는 위에 언급한 사회 구조를 확대재생산해나가는 당사자들을 파종자로 칭한다. 이 책은 가족과 친구들, 교육, 기업, 금융, 정부, 언론을 그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 구조 안에서 각 당사자들은 '정상'적이고 '안전'한 구태를 각인한다. 람보르기니는 행운아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파종자들은 그들의 성공을 행운으로 치부하고 거기에 들어간 치열하기 그지없는 노력은 쳐다보려고 조차 하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을 안정성의 틀 안에 가두려고 노력하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 안정성의 함정에 빠져 어느 새 그 일원이 되고, 구조를 확대재생산해나간다. 노예를 노예처럼 살게 하기 위하여 세상은 환상을 제시한다. 요일 구분, 소비주의, 대학 학위, 가장인격, 가상현실, 엔터테인먼트, 돈, 자유, 기업 모두가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한 환상인 측면이 있다. 어떤 가치나 기존의 체제에 대한 필요 이상의 몰입은 조금 더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 하게 하는 함정이기도 한 것이다. 사회 구조에 따라 좇고 있는 가치가 사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한 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현재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의 가치는 같지 않다. 은퇴 이후 적당한 연금과 자유를 얻는다고 해도 건강과 결핍에 대한 걱정으로 그 자유를 온전히 누릴 수 없다. 나는 가장 큰 문제는 관성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를 온전히 누리지 못 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은 자유를 얻게 된 후에도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인식에 대한 단순한 인지를 행동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관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오각성', 즉 순간적 반성이 아닌 인생의 방향을 바꿀 각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를 통해 신념(Beliefs), 편향(Biases), 허튼소리(Bullshit) 세 가지를 극복해내야 한다고 한다.

 

* 신념, 편향, 허튼소리

사회 구조에 순응해 살아가면서 생기는 신념은 성공으로 가는 길을 방해한다. 사회가 강요하듯이 열심히 아낀다고 부자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자유의 쟁취는 공격을 통해 이뤄낼 수 있고 방어를 통해 유지할 수 있다. 월 스트리트에서 복리와 시간을 팔아 나중에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며 큰 돈을 벌려면 그 이전에 큰 현금흐름이 필요하다. 큰 현금흐름을 갖고싶다면 소비가 아닌 생산을 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관성을 극복해내야 한다. 사람의 뇌는 기존의 것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편향된다. 사람이라면 보통 그것을 합리화하고 굉장히 소수의 성공을 우상화하면서 헛된 꿈을 꾸게 된다. 여태까지 쏟아부은 잘못된 노력의 방향에 대해 반발심을 가지기 보다는 순응한다. 미사여구에 현혹되어 헛된 꿈을 좇지 말고 꾸준함을 쌓아나가야 한다.

 

- 그 이후의 부분은 한국의 실정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미국의 기업 환경과 한국의 기업 환경은 많이 다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저자는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노력을 집중하는 것을 확실히 실천했다. 또 배울 만한 것은 많이 번 다음에는 잘 지켜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많이 번 다음에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글쓴이 : 엠제이 드마코

출판사 : (주)북새통·토트출판사

1판 1쇄 발행 : 2018년 1월 17일

728x90

'독서 >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0) 202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