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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문

지브리의 천재들

by 강단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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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디오 지브리라고 하면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걸출한 외골수 한 명이 이끌어온 제작사라는 인식이 있었다. 반면에 이 책은 스즈키 도시오 현 지브리 대표이사의 시점에서 쓰인 책으로, 당연하겠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며 영화는 만들어진 것이였고 저자는 그 제작 과정에서의 비화를 들려준다.

 

- 저자인 스즈키 도시오는 기자 출신으로 애니메이션 잡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를 알게 되고 점점 제작에도 관여하게 된다. 프로듀서 및 회사의 책임자로 일하면서 영화의 방향성과 홍보 전반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그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다. 때로는 강단을 때로는 유연함을 통해 천재와 함께하는 장면장면이 인상깊었다.

 

- 열정에 대한 생각

하루종일 자리에 꼼작 않고 앉아 만화만 그리면서 식사도 도시락 한 개를 가져와 반씩 두 번에 나눠 먹으면서 버티는 삶, 아니 버틴다는 표현도 그들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듯 하다. 그냥 가장 중요한 것은 만화를 그리는 행위 그 자체이고 모든 것이 부차적인 것인 삶, 그들은 그런 것이 당연한 삶을 살아왔다. 21세기가 되고 일본의 관련 업계에도 대우나 과로 이슈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 경계에서의 정답은 무엇일까?

 

- 예술에 대한 생각

이 책에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담겨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변하고, 그것을 미리 읽어 영화에 담아내는 것이 저자의 프로듀서로써의 가장 큰 역할이였다고 본다. 예술가는 외골수여야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갖다 파는 사람은 외골수면 안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변덕 많은 거장을 잘 구슬려서 적절한 방향으로 유도해내는 과정이 참 인상깊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어떤 방식으로 팔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참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글쓴이 : 스즈키 도시오

출판사 : 포레스트북스

1판 1쇄 발행 : 2021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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