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구포동 금용 군만두, 만두국밥

부산 북구 구포동

금용

군만두 7000원

만두국밥 7000원

 

나름 KTX도 지나가는 부산의 기차역인 구포역에서 나오자마자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위치한 금용, 혹은 금용만두는 오로지 만두와 오향장육만 취급하는 만두 전문점이다. 예전에는 볶음밥 등 더 다양한 식사메뉴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벅차신지 다 없어진 상태이고 그래도 기차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특이하게도 식사메뉴로 만두국을 편성해놓았다. 만두를 시키면 마늘과 오이를 얹은 양념장을 같이 주는데 이는 지역색인가 싶었다.

 

일반적인 중국집 군만두와 만두전문점의 군만두를 가르는 가장 큰 관건은 소일 것이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촉촉함을 유지하면서 소의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는 맛있는 만두였다. 오향장육을 파는 집답게 약간의 중국 향신료맛이 났는데 과하지 않았고 잡내는 확실히 잡았다. 만두국밥은 보다시피 물만두 베이스였는데 물만두에도 약간의 중국 향이 났다. 보통 요즘 만두국이라고 하면 사골 베이스의 진득한 국물이 먼저 떠오르는데 산뜻한 계란국 베이스에 물만두가 꽤 들어간 것이 괜찮았다. 국밥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공기밥을 같이 주는데 국물과 만두와 밥의 궁합도 나쁘지 않았다. 구포역을 지나갈 일이 있다면 또 들릴만한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