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동자동 연길양꼬치구이 탕수육, 어향가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연길양꼬치구이

탕수육 15000원

어향가지 15000원

 

서울역 11번출구로 나와 후암동쪽으로 올라오는 길에 대로변에서 골목으로 한 블록만 들어오면, 아직도 서울 한복판에 재개발해야 하는 곳이 이렇게나 많구나 싶은 골목이 있다. 주변 LG서울역빌딩, KDB생명타워 등지로 출근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점심은 물론 저녁까지도 책임지는 많은 가게들이 세월이 흐르며 바뀌고 또 바뀌지만 연길양꼬치구이는 그 와중에 오랜 기간 버텨주면서 간판에서부터 역사와 전통을 느끼게 해준다. 조금 더 깔끔한 1호점이 용산 쪽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가게는 조금 더 작고 노포 느낌을 주는 2호점이다.

 

이 가게는 양꼬치를 포함한 다양한 중국 음식을 취급하지만, 항상 위 두 음식을 시키게 된다. 탕수육은 소위 말하는 중국식 찹쌀 탕수육, 꿔바로우다. 원래 신 음식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지만 적당한 소스의 산미에 튀김옷과 고기 사이를 꽉 채워주는 찹쌀 반죽을 씹으면 입맛과 술맛이 절로 돋궈진다. 어향가지는 가지를 통째로 튀겨 소스를 부어 나오는데 그 위용이 대단하다. 가위로 직접 잘라먹어야하는데 가지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점심보단 저녁에 서울역을 들리게 될 일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려볼만한 가게이다.